4부: 임용 준비

포닥이 꾸준히 구직 활동을 해야하는 이유

Jinsustory 2023. 5. 31. 03:45

 

벌써 만 2년차 포닥에 접어들었다.

 

최근에 면접을 보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한 가지 토픽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포닥이 꾸준히 구직 활동을 해야하는 이유>이다.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다른 카이스트 교수님께서 글을 올려주셨고, 크게 공감하였다.

 

참고 링크: https://sbmoon.tistory.com/260

 

왜 Job Market에 나가야 하는지?

아직 박사 졸업생을 10명 못 낸 교수이지만, 그래도 졸업해나가는 박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참 많다. 국내 박사로는 미국 job market에 바로 나가는게 영어, 인지도 등등의 문제로 쉽지 않아서

sbmoon.tistory.com

대학원생/포닥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많은 듯하다.

 

 

현직 교수가 아닌, 실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포닥 신분으로써 이것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크게 세 가지이다.

 

내가 어느 정도로 경쟁력 있는 지원자인지 확인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한 자기객관화 및 현실 파악이 가능해지며, 그 이후에 현실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러한 잡 마켓에서의 hiring process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몸소 겪으면서 경험치와 내공이 쌓이게된다.

 

 

1. 내 경쟁력 파악

• 자기객관화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내 경쟁력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 서류는 쉽게 통과하겠지라고 생각해도 실제로 그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에 대해서 시장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 다시 말해서 아무리 희소한 포지션이라도, 내가 그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으면 문제가 되질 않는다.

•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가 비슷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파악해야하는데,

꾸준히 구직 활동+시장조사를 하다보면 (최소 몇 개월이라도) 이것에 대한 견적이 나오는 듯하다.

• 목표가 학교/연구소/기업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실제로 지원해서 직접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메타인지

• 원하는 포지션에 여러번 지원을 하다보면 나의 현재 위치 파악이 어느정도 되는 듯하다.

• 현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자기 객관화를 한 뒤에 거기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계획이라던지 / 세컨 포닥을 구한다던지 / 국내외 간의 이직 계획 / 혹은 아예 분야를 바꾼다던지 등.

잡 마켓에서 내가 받는 성적표가 가장 정확한 결과인 듯하다.

 

3. 경험치와 피드백

• 마찬가지로 지원을 하다보면서 여러 가지 경험치가 쌓이게 된다.

• 시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여러 번의 면접 준비와 면접 과정을 통해 피드백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목표에 근접해질 수 있다.

•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면 - 3번을 놓치게된다.

• 정말로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고 가정했을 때, 그것이 첫 번째 면접인 경우와 수 차례의 면접 이후에 주어진 경우일 때 대처에 대한 내공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마무리

• 매우 뛰어난 능력자는 위 세 가지에 대해서 모두 예외이다.

•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이런 부분을 꽤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그나마 경쟁이 가능한 듯하다.

• 기계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평정심을 기르자.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게 움직일 것!

 

 

오늘의 간단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