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교수 일기/조교수 일기 (24.09 ~)

조교수 임용 이후 첫 학기 후기 (1탄): 좋은점

Jinsustory 2024. 12. 16. 10:17

 

이번 학기가 시작되고나서부터 작성했던, weekly report가 이제 16번째가 되었다.

 

그말인 즉슨.. 내가 9월1일부 임용된 이후 16주차가 흘러갔다는 이야기이고,

 

임용 후 첫 학기에 대한 결산과 더불어 느낀점을 몇 가지 적어둔다..!

적으려고 카테고리를 나누어보니 너무 컨텐츠가 많아져서 3탄으로 시리즈를 나눠보기로 한다 :)

1탄에서는 꽤나 만족스러웠던 포인트들에 대한 점들을 작성해봤다.

#1. 나의 오피스

 가장 좋은 건 내 오피스를 받았다는 거다. 대학원생/포닥 때 종종 외부 기관과 미팅할 때마다 미팅 룸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갔었던 귀찮음들이 사라졌다. 이거 은근스트레스 받는다.

 나의 개인공간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자꾸 밤이고 새벽이고 주말이고 오피스에 가는 것 같기도.. 대학원생때를 생각해보면 놀아도 오피스가서 내 자리에서 놀았는데, 지금도 비슷한 모양새이다.

 내 공간을 내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듯하다. 아직 예산이 부족해서 사고 싶은 것들이 남아있지만 하나씩 셋팅 중. 작은 냉장고 하나와, 대학원생부터 소소한 취미 생활로 키웠던 식물 재배를 다시 시작했다.

많지는 않지만 대학/대학원 동료들이 보내준 식물들이 오피스를 조금 화사하게 만들어준듯하다.

 운동을 따로 짬내서 갈 시간이 많이 없어졌는데, 간단한 운동 기구도 들여놓고, 틈틈히 연구실에서 운동도 하는 중..!

 

수경재배 식물들을 많이 들여놨다 :)

 

창가에 햇빛 드는 곳에 둔애들도 있다

 

큰 식물들.. 학교에서 보내준 난꽃은 허무하리만큼 일찍 죽어버렸다 :(

 

#2. 타이틀/포지션이 주는 장점

 비록 조교수지만, 타이틀이 가져다주는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다.
교내외로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가있다. 교외활동으로는 세미나 / 심사 / 강연 / 연구 네트워킹 / 학회에 손님이 아닌 보다 주도적인 역할로써 참석..

 

 이번 학기에는 국내외 학회 한곳 씩 참석하였었고, 나름 만족스러웠던 듯 하다.

• 해외 참석 (샌디에고 출장 후기) 링크: https://jinsustory.tistory.com/511

 

미국 샌디에고 학회 후기 (24.10.30)

조교수 일기의 첫 글이다.! 두달만에 개시 :)미국에서 포닥 당시에 접수했었던 미국 학회의 톡/발표가 있어서, 학기 중에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다. [1] Biz Trip • 사립대도 비슷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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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네트워킹 측면에서도 더이상 나의 PI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되어서 역시 보다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행정적인 절차만 잘 지키고, 수업 휴보강만 잘 한다면 국내외 학회도 참석하고, 포닥 때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직업의 자율성이 가져오는 장점이 꽤나 크게 다가온 듯 하다.

 

근교로 나가서 바라본 학교 - 유유자적하다 :)

 

학교 근처에 있는 휴양림/수목원 산책하기 좋았다
산책 2탄 위와 같은 곳: 호수와 산이 같이 보이는 곳이다

 

바다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 누릴 수 있는 장점. 나폴리 같은 바다 풍경을 20분만 차를 타고 나가면 볼 수 있다.

 

 

#3. 선생님으로써의 역할

 임용되기 이전까지 한번도 교육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알 기회가 없었지만, 교육은 (개인적으로는) 새롭고, 즐거우면서, 보람있는 경험이다.

 

 여러가지 교수법을 들을 기회가 있었고, 강의 준비 (비록 고되지만)를 통해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꽤 보람된 직업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러 가지 메타인지가 같이 높아지는 듯하다 - "이 정도는 알아야지"라는 기준 마저도 상대적이다라는 것. 나의 학부 시절을 되돌아보게 된다.

 

마음 씀씀이가 예쁜 학생도 있다 - 종강했다고 쪽지를 써서줬다.

 



전반적으로 물직적인 보답보다는 비물질적인 보상들이 굉장히 많았던 듯하다.

2탄에서는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