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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왔다.
이제 두 달만 넘어가면 2023년도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몇주전부터 여러 학교들에서 24년도 3월자 교원 모집을 위해 공고가 올라왔고,
이렇게 잡 마켓에 나온지 세 번째 시즌이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처음으로 임용을 준비하면서 만들어두었던 폴더들은 이미 과거형이 되었다.
1년 전 그리고 6개월 전에 준비했었던 내 자료들을 비교해 보면서 한번더 갈무리를 해보기로 한다.
[1] 포닥 2년차 – 해외포닥 1년차의 업데이트
• 현지에서의 13개월 간의 연구를 수행하다보니, 발표자료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듯하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달라졌다.
• 첫 번째 시즌: 미국에 온지 두세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이다. 자료를 다시보니, 피상적이고 원론적인 것들이 많았다. 한 마디로 디테일이 많이 부족했다. 이 때는 국내에서 내가 이뤘던 작은 성취와 그것으로부터 해외포닥에 나올 수 있었음을 주장하는 정도였다. 프레시 닥터로써의 포텐셜이 셀링 포인트였으나, 잘 먹히지 않았다.
면접 타율은 50%.
• 두 번째 시즌: 첫 번째 연구주제로서 투고한 연구 결과를 일부 소개하였으나, 역시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디테일이 여전히 더 필요했다. 첫 번째 시즌에 비해서 한국에서 수행한 연구들이 출판되면서 정량적인 실적이업데이트 되었고, 포텐셜의 일부를 면접 자료에서 보여줬지만 정량적인 결과들이 부족했다.
고작 6개월 차이여서 경력이 쌓였다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애매했던 시기. 지금생각해보면 첫 번째 시즌과 크게 다른점이 없는 듯하다 – 적어도 심사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두번째 시즌 역시 면접 타율 50%.
• 세 번째 현재 시즌: 첫 번째 연구 주제로부터 파생된 세부 주제들, 그리고 그런것들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자세한 스토리를 논할 수준이 된 것 같다. 여전히 연구 결과가 정량적으로 업데이트 된 것은 없지만, 적어도 주장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휴가 기간에 한국에 들려서 한 번 리서치 톡을 정리를 했었는데, 그것도 나름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휴가 복귀 후, 투고한 첫 번째 논문 이후로 새끼 열매들이 4개 정도 나왔다. 각각 하나의 논문 주제들이다. 이것들을 잘 엮어서, 어떻게 현재 연구 주제가 확장&변형되어서 전개되고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
[2] 발표 자료 구성
• 이전 시즌과 발표 자료 구성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새롭게 포닥 기관을 옮겨서 1년이 넘어가는 포닥 연구자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듯?
• 국내 연구를 1-2페이지 정도로 소개하고, 이것 역시 현지 연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정도로 가볍게 다룬다.
• 나머지는 현지 연구로 분량을 채우도록 노력한다.
• 아직 출판은 되지 않았지만, 리뷰 중이거나 원고를 작성 중인 것들의 핵심을 담아 신선한 포인트를 살려내야 한다.
• 동시에 리서치 결과를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나의 IDENTITY를 고민해서, 테크니션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3] 테크니션이 아닌 리서쳐
• 과제 수주 계획과 공동 연구 계획을 잘 풀어넣어서 – 아래 두 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첫번째는 내가 아직도 PI의 손과 발이 되어 논문 출판에만 함몰되어 있는 연구자가 아님을 주장해야 되고,
• 두번째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내 주제를 – 이해관계 충돌없이 어떻게 국내로 가져와서 과제를 수주할 것인지 제안해야 한다.
• 이 부분은 여전히 고민 현재 진행 중: 내 PI와 나는 무엇이 다른가?
[4] 어느 수준의 학교들까지 지원할 것인지?
• 논문을 늦게 쓰기 시작해서 그런지, 다행히도 앞으로 1~2년 정도는 상승 곡선이다.
• 유통기간에 짤려 나가는 논문들없이 현지에서 내가 출판한 논문들만큼 채워진다.
• 아직은 하향지원할 타이밍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 현지에서 연구결과가 활발히 나오는 중이어서, 굳이 급하게 리턴행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 소신(상향)지원을 포함, 대여섯 곳 정도 서류 접수를 마쳤다.
10월 말~11월 초까지 발표가 날 듯하다.
이후 면접 불러주는 학교가 있을 때마다, 면접 후기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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