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모드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라는 표현에 대해서, 자신이 상처를 받은 관점에 대해서 해석하였다. 그 상처를 준 대상보다는 상처를 받은 "자신"에 초점을 맞추었다. 글쓴이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저는 상처받은 게 아니라 제 안에 감추고 싶은 어떤 것이 타인에 의해 확인될 때마다 상처받았다고 여겼던 것이죠." 이와 같은 논리로 반대의 경우도 설명하였다. 나는 현실의 대화법은 저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가 되는 언행에 대해 위처럼 해석하고 넘어가는 것은 본인의 멘탈 또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 반대는 아닌 것이다. 상대방의 상처될 부분을 통찰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솔루션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
로마인들은 편지를 쓸 때 수신인이 편지를 받아 읽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생각이 전해진다고 생각해서 그 때를 맞춰 시제를 작성했다고 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편지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온전하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편지가 빠르게 주고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더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았을까도 싶다. 그리고 또 하나 편지의 인사말을 살펴보면, 상대방의 안부를 먼저 묻는다. 원저자는 "함께" 더불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주위의 관심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는 주변을 돌아볼 수 있으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저자도 이와 관련하여 코멘트를 하였는데, 현 젊은 세대의 힘든 점들을 분석(?)하였다. 실제로 그 세대 안에서 이러한..
원 저자는 본 장의 제목을 "열정적으로 고대하는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허무함을 느낀다" 라고 해석하였다. 이 말은 참 공감이 많이된다. 지금 내가 뭔가 이루려고 하는 것 또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를 생각해보았다. 비록 작은 것이었지만 그 작은 순간 나름의 치열한 순간들이 모여 결과를 만들고, 그 뒤에 뭔가 소설의 결말부처럼 모든 것이 해소되면서, fade-out 되는 것이 그려진다. 지나고나면 뭔가 보잘 것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고 1년전 2년전의 나를 바라보았을 때 또 다른 내가 되어있는 것 같기도하다. 그렇다면, 우울함이라는 감정이 본질적인 것일까? 욕심으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우울함" 이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나 강..
Time이 라틴어 Tempus(템푸스)의 어원으로 출발하여,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화하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을 배웠다. 동시에 여러가지 영어 단어에 들어간 tempor~ 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은 "Time flies" 이다. - 라틴어 Tempus fugit (템푸스 푸지트)를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의 뜻이 마음에 와닿았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 지금 와서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른다'는 뜻으로 변용되었다고 원저자는 해석하였다. 살면서 이와 비슷한 말을 많이 듣는다. 예를 들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라던지, 사랑은 타이밍이라던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을 때 기회가 나타났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로 끊임없이 가는 것. 그게..
상호 주의 원칙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고, 업무를 포함한 내 모든 인간관계에도 늘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위의 말은 로마법의 채권 계약으로 부터 나온 말이라고 한다. 아래 네 가지 도식을 보면 알 수 있다. Do ut des |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 Do ut facias | 네가 하기 때문에 내가 준다. Facio ut des |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한다. Facio ut facias | 네가 하기 때문에 내가 한다. 다만, 공통점은 상대방으로부터 내 행동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약간은 정이 없어 보였다. 계약이란 원래 그런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는 가끔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도와줘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러고 나서 상호주의 원칙을 ..
이 장에서는 특히 새겨둘 만한 문장이 많았다. 첫 번째, 중세에서는 전인적인 교양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고, 젊은 세대가 스스로 관심을 갖고 각자 자기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점. 현대 사회는 학문의 체계가 구체화되면서 더 조직화 됨에 따라 체계를 갖추었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형태가 많다. 대학교 때 배웠던 교과목들 중 대부분이 대학원와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찌보면 내가 지금 대학원에 입학해서 배우는 것이, 이러한 논리를 처음부터 세우고 거기에 맞춰 나의 목표를 향해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학기에 만났었던 수학과 교수님은 논리가 무너지는 상황을 싫어하셨다. 그 이유는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이 장에서는 유럽 대학의 교육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라틴어의 성적 구분은, Summa cum laude | 숨마 쿰 라우데 | 최우등 Magna cum laude | 마냐, 마근나 쿰 라우데 | 우수 Cum laude | 쿰 라우데 | 우등 Bene | 베네 | 좋음, 잘했음 즉, 스스로의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에 기억에 남았던 말이 떠올랐다. 비교를 하면,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진다는 것이다. 결국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지, 자기 합리화를 하라는 뜻은 아니다. 말에 담긴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5장은 단점과 장점, 2가지 단어의 어원으로부터 시작하여 기초 인문학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특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하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열 가지 장점이 있어도 치명적인 한 두가지 단점이 결격 사유가 되는 사례를 종종 본다. 그렇다면 단점이 더 치명적인 것일까? 나의 단점에 대해서 되돌아보았다. 나의 결론은 장점과 단점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성향이 발현되는 과정에서 장점이 드러나고, 그것이 극단으로 가면서 단점이라는 것을 인식한다고 생각한다. Trade-off 관계의 두 변수를 갖는 함수가 어느 이상까지는 상승 곡선을 찍다가 다시 내려오는 그런 V자를 거꾸로한 그래프를 연상하면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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