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라틴어 수업이다. 본 장에는 꽤 많은 인용 구절이 등장하는데, 그 중 마음에 드는 것 두 개만 가져와보았다. Letum non omnia finit. 레툼 논 옴니아 피니트. 죽음이 모든 것을 끝내지 않는다. Dum vita est, spes est. 툼 비타 에스트, 스페스 에스트.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원 저자가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던지는 메세지는 "작은 희망을 간직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 아닐까? 나는 처음에 내가 특별한 존재이고, 내가 겪는 시련이 나만의 특수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며, 개개인의 특수한 역경과 유일한 삶이라는 것이 모두를 아우르게 되는 가치를 만들어 낸다. 어떠한 삶을 살아가던지, 자신만의 희망..
저자의 마지막 문단을 그대로 옮겨왔다.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매일매일 충분히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남은 생 동안 간절하게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두가지를 하지 않고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것 그리고 사랑에 대한 키워드이다. 특히 마지막 말이 공감된다. 되돌아간다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인가? 같은 선택을 했다면 후회가 없는 것이다. 그걸 만족할 수 있다. 이 책은 어찌보면 라틴어 수업보다.. 그냥 인생 수업인 듯 하다. Dilige et fac quod vis. 딜리제 에트 팍 쿼드 비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저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학위를 하면서, 느꼈었던 경험을 이야기 해주었다. 이탈리아인이 느낀 반발심에 대한 것들이었다. 저자가 이야기 한것처럼, 타지에 나가있을 때 국적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같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나" 그리고 "우리나라의 특징"에 대해서 더 깊게 알기 위해서 외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보고 싶기도 하다. 미국에서 3개월 정도 방문연구원 생활을 한 적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특히 한국인과의 교류도 꽤 되었던 것 같다.) 충돌할 일이 많이 없었던 것일까? 저자가 느꼇던 것 만큼 큰 임팩트는 없었던 것 같다. 이 장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외국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장에선 큰 감흥이 없어서 짧게 마무리하고, 대신에 니체의 명언을 가져와 봤다. Wha..
원 저자는 로마에서의 대학원 시절에 늘 이동하였던 길들이 사실은 주요 관광지였고,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었던 곳이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당시 학위 과정 중에서는 해야 할 공부가 일이 많아서, 그러한 여유와 감흥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여기서 원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아는 사람은 그만큼 잘 보겠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성찰하는 사람은 알고, 보는 것을 넘어서 깨달을 수 있다" 이다. 이 문구가 공감이 되었다. 아는 것 자체는 단편적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것으로 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같은 수업을 받고도 서로 다른 깨달음을 얻고, 다른 성취도를 보이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즉, 앎 자체도 중요..
이 장의 가장 마지막 문단이 마음에 든다. 나는 정작 사랑을 빼고 무엇을 남기려고 하는 것일까? 사랑이 빠지면 그 무엇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까? 나는 무엇을 남기려고 이렇게 하루를 아등바등 사는가? 나는 이 문구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과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줄 때, 비로소 그 진심을 전달한다. 그렇게 받은 진심은 상대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가식적이고 표면적인 것들은 전달받은 상대도 딱 그만큼만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결국, 사랑이나 인간관계는 결국 내가 하기 나름인 것인가? 요즘 들어서 이러한 주제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손을 내밀었을 때 그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도움이나 호의를 베풀기가 쉽지가 않아 진다. 그런 마음 씀씀이가 가..
이 장은 첫 문단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원 저자가 썼던 부분을 그대로 옮겨서 적어보았다. "오전부터 번역이나 집필 같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오후엔 머리가 멍하거나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작업하던 것을 모두 놓고 집 뒤의 산으로 갑니다. 산길을 걷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통이 사라져요. 뿐만 아니라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매일 산책을 나가는데 숲은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비가 그치고 나면 비가 그쳐서, 해가 내리쬐면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살랑살랑 비쳐서 좋습니다. 특히 비가 온 다음에는 물을 머금은 숲이 색다른 향기를 내 나도 모르게 깊게 숨을 들이 마십니다. 묵은 낙엽과 비가 어우러져 풍기는 향기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
제목에 담긴 뜻은 "황제의 것은 황제의 것으로, 신의 것은 신의 것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즉, 역사의 오래된 정교 일치적 사상을 깨는 말이다. 여기에서부터 시민사회/종교사회, 행정당국/종교당국, 시민법/종교법이 구분되었다고 하고 '이중적인 충성'의 문제가 생겨났다고 한다. 또한 "세속 주의"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한다. 이 장에서는 중세 시대 부딪혔던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문제에 대해서 제기한다. "역사상 종교와 신앙의 가치가 최고조에 이른 중세 시대에 조차 성경의 가치만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그래서 "중세 시대의 사람들은 성경의 가치는 유념하되, 세속의 학문과 연계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쉽게 해석되지 않고, 마땅한 비유나 예시 등도 떠오르지 않..
'언어는 공부가 아니다' 다른 학문들 처럼 분석적인 공부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것이라기보다는 꾸준한 습관을 통해 익힐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장에서는 라틴어의 발음 이면에 역사적, 문화적인 배경을 설명해 준다. 언어 그 자체 외에도 관련 국가들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도 일본어와 많은 부분 역사적으로 교점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라틴어의 여러 가지 발음의 변형이 생겨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으나, 나에게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기에 여기서 리뷰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언어 학습의 목표"라는 질문으로 넘어가, 저자는 독해를 넘어서 더 큰 목표와 포부를 갖고 공부하기를 조언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 더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나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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