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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군데에서는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였고, 운이 좋게도 다른 한 곳에서 면접을 불러주었다.
이번에는 대면 면접을 보았고, 다소 무리했던 2박3일 한국 일정이 끝났다.
몇 가지 생각들이다.
1. 대면 vs 비대면 면접
• 면접을 한국에와서 직접 볼 것인가에 대해 꽤 고민했었다.
• 비용과 시간의 문제였고, 대면 면접이 보장된 결과를 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망설였다.
• 이번 시즌은 면접을 직접 와서 보기로 결정했다. PI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이해해주셨다. '심사자들은 너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직접 보고 대화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고 하셨다.
한국 교수님들께서도 조언을 주셨다.
• 첫째는 태도와 관점의 문제이고, 둘째는 발표 전달력의 문제이다.
• 화상으로는 지원자의 분위기, 진정성, 제스쳐, 표정 등이 잘 읽히지 않는다. 심사자의 입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맥락적인 정보가 거의 없다. 한 마디로 느낌이 안온다 정도?
• 지원자는 앉아서 발표하기 때문에, 내용 전달이 전부이다. 얼굴도 잘 안 보인다. 앉아서 하니 긴장도 덜한다.
• 즉, 대면 면접이 바람직하겠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패널티가 있음을 인지해야 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교수님들도 대면을 강요하지는 않으셨다.
2. 리서치 톡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
• 자유 주제로 15분 발표 그 이후 15분 질답이었다.
• 몇 번의 리서치 톡을 준비하면서 슬슬 개념이 탑재되는 듯하다. 아직도 코칭을 많이 받았다.
• 학회 발표랑은 또 다른 개념이다.
• 짧은 15분 발표지만 얼마든지 톡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 탑-다운 방식의 발표 자료 준비를 기본으로해서 아래 몇가지 포인트를 고려했다.
• 짧고 굵은 자기 소개 & 간지를 통한 파트 구분 & 두괄식 및 High-level overview & 마지막 Wrap-up
• 지원공고에 따라 내 발표의 설계가 달라져야 할 것이다.
• 수고스럽겠지만, 각 학교의 지원 세부 모집 공고에 따라 맞춤식 HIGHLIGHTED 된 자료가 필요했다. 재탕-삼탕하면서 어디 한군데 걸리겠지라는 마인드는 좋지 않은 듯?
• Broad vs Specific: 공고에 따라서 자료 구성이 달라진다.
(전자는 내 분야 소개 자체로 차별점이 될 수 있지만, 후자는 그렇지 못하다 - 예상되는 경쟁자들이 누군지 생각해서 자료 구성이 필요하다)
• 욕심을 버리고, 내용을 덜어내면서 가장 핵심 포인트만 살린다.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한다.
• 심사자들의 입장에선 여러명의 지원자를 심사하기 때문에, 발표가 끝난 뒤 나를 떠올렸을 때 무엇이 기억에 남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 말하기의 중간중간 쉼표를 통해서도 강조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 발표 어조를 차분하게 하면서 여유와 함께 내공을 보여준다.
• 질답은 나를 방어하는 시간이다. 디펜스를 하려면 서포팅 자료가 필요하다. 질답시간에 서포팅을 꺼낼 수 있도록 발표 메인 자료를 구성해서 질문을 유도 해보자.
• 질답 세션을 잘 활용하면 내게 원래 주어진 15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내 발표로 채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방어 해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나의 어필 & 발표 시간이 늘어난다.
3. 면접 후기: 첫 대면 면접이었다.
• 열 분 정도의 교수님께서 참석하셨다. 모든 교수님들께서 골고루 질문을 주셨고, 발표 이후 질문과 디스커션이 꽤나 활발했다. 한 분께서는 박수쳐주셨다..!ㅋㅋ
• 원래 온사이트 면접이 이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면접장 분위기는 부드러웠고, 여태 면접 중에서 제일 좋았다.
기타 느낀 점들이다.
•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고,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도록 할 뿐이라는 점. 부모님께서 주신 우문현답..!
• 희생이라기보다는 투자라고 봐야한다는 점.
• 교수님분들을 직접 뵙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물론 이것이 합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ㅎㅎ
6배수 경쟁인데 결과는 과연?
4. 앞으로의 방향성
• 붙으면 갈 학교에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에 오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 비대면으로 면접을 볼 것 같은 학교는 지원단계에서 포기하기로 했다.
• 그 외에는 방향성이랄게 딱히 없다.
• 복귀해서 내가 해야할 일을 하면 올해가 후딱 마무리 될듯하다..?!
• 논문 작성 (실적) + 연구주제 발전 (깊이) + 연구아이템 확장 (너비)
추후 업데이트 예정. 오늘의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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