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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한해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간다.
이번주에는 PI와 마지막 개별 미팅을 마무리지었고, 크리스마스 연휴까지도 정신없이 흘러갔다 :)
작년 이맘때쯤 학교 도서관에서 22년도 연말 결산 일기를 썼던 것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포닥 1년차] 22년 한해 연말 결산 (22.12.17) 링크: https://jinsustory.tistory.com/353
올 한해는 쭉 미국에서 있으면서 큰 이동은 없었지만, 그래도 몇 가지 큼직한 이벤트가 있었다.
이사 전 (2개월) / 한국 휴가 전 (4개월) / 본격 연구 & 임용 준비 (6개월)
[23년도 1월~2월:] 자전거 통학 - 아직도 적응 중 @_@
- 올해 2월까지 첫 집에서의 6개월 서브리스 계약이 되어있었고, 학교에서 자전거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의 통학을 하던 시기였다.
- 그 당시에는 아쉬웠지만 지나고 보면 계약 연장이 되지 않았던 것이 더 잘 된 일이었다.
- 학교 연구 및 생활에 적응이 되었던 것 같으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나이브한 미국생활을 했던 것 같다.
- 그 당시에 썼던 주간 일기를 열어보니, 비오는 날은 재택 근무 했던 날도 많고, 또 어떤 날은 비가 많이 와서 버스를 타고 통학했던 날도 많았었다.
- 다행인것은 이 당시에는 오전에 있던 그룹 미팅을 온라인으로 진행해서, 엄청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었다는 점?
- 연구적으로는, 조금 더 본격적으로 현지 연구의 리서치 토픽들 여러 가지들을 병렬적으로 농사를 지었던 것 같다. 새로운 분야의 논문 & 리서치 팔로우업 & 그 외에도 내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여러가지 방법론과 연구 분야를 배우려고 시도 했었던 것 같다.
[23년도 3월~6월] 룸메이트 생활 & 임용 두 번째 시즌 준비
- 새로운 집으로 이사와서 또래친구들 여러명과 학교 근처에서 룸메이트 생활을 시작했고, 학교까지 자전거로 5분 거리의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왔다.
- 여럿이 같이 사는 불편함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이사오면서 많은 부분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 월세 세이빙, 시간 세이빙, 먹는 것 & 장보기 등을 포함한 삶의 질 개선 등등.
- 지금의 룸메이트들을 만난 것은 엄청나게 큰 행운이다. 조지아에 와서 크게 잘 했던 선택 중 하나.
- 연구적으로는,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들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첫 번째 논문 원고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일주일에 두-세번 많으면 다섯번 까지 미팅을 하면서 강제로 (?) 영어도 트레이닝 되었던 시기였다.
- 그 외에 한국에서 투고했던 논문 한 편이 억셉되면서 대표작이 나왔고, 거의 10번가깝게 리젝을 받았던 논문을 털어낼 수 있어서 시원했다. 그 후속작으로 내가 교신저자로써 혼자 썼던 논문을 한 편 더 추가할 수 있었다 (각각 여덟번째, 아홉번째 주저자 논문)
- 운 좋게 임용 면접 기회를 두번 정도 얻어서 (둘다 탈락이었지만), 면접 준비와 임용 프로세스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불합격이 꼭 나쁜 것은 아니구나를 느꼈다.
- 한국에서 2주 간의 휴가를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 리프레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던 듯 하다. 진로에 대한 고민, 한국에서의 세미나, 주변 교수님들을 만나서 소소한 네트워킹 등등.
- 그리고 짬을 내서 여행을 두어 군데 다녀왔다. 보스턴에서 박사 학위 중인 친구 찬스로 먹방 투어 3박 &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활중인 군대 친구 찬스로 캐나다 관광과 먹방 투어 4박 :)
[23년도 7월~12월] 본격적인 연구 실적 내기 & 임용 세 번째 시즌 준비
- 본격적으로 학교 생활이 안정되고, 많은 연구 시간을 확보해서 연구에 보다 집중한 시기였다.
- 첫 번째 논문을 투고하면서, 생긴 베이스 라인으로 연구 주제를 계속 디벨롭 시켰고, 엔지니어들이 내주는 숙제를 해결하면서 두 번째 & 세 번째 논문이 윤곽이 나왔다. 내년초에는 주저자로 두 편 정도 더 투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 한국에서 학위하느라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로컬 학회의 포스터 발표, 로컬 학회의 오랄 발표, 인터네셔널 학회의 포스터 발표 및 소셜 네트워킹, 그리고 우리 분과 학회 참석을 위한 소논문 투고 등등 - PI의 명성 & 학교의 네임밸류의 덕을 꽤 보았다.
- 옆 연구실 교수님들과 코웤을 벌리기 시작했고, 사소하게 몇 가지 내가 가진 스킬을 기여하면서 공저자 논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세번째 임용 시즌에도 운이 좋게 면접 기회를 한 군데 얻어서 - 한국에 짧게 다녀왔고 면접을 치르고 왔다. 비록 떨어졌지만, 온 사이트 면접 프레젠테이션 경험은 꽤 괜찮았었다. 발표 트레이닝을 보다 정석으로 받았다. 다음 시즌부터는 더 이상 지도 교수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서기를 기대한다.
- 올해가 지나가면서 한국에서 엮여있었던 큼직한 숙제들이 해결되었고, 새로운 연구 분야와 방법론을 시도하였었다. CV도 크게 한 번 갈아엎었는데, 한국에서의 물이 빠지면서, 조금씩 새로운 것들이 채워지는 중이다.
- 그 외에 교내 같은 과 이웃 연구실들에 친구들이 많이 생겼는데, 같이 두어 군데 정도 여행을 다녀왔었다. 여름에는 당일 치기 일정으로 테네시 주에서 래프팅과 먹방. 그리고 가을에는 몬태나 주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4박 동안의 인생여행.
지나고 이렇게 정리해 보니, 빛나는 성과는 없었지만 나름 잘 산 것 같기도 하다.
24년 한해 정도는 미국에서 더 있어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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