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라틴어 수업이다. 본 장에는 꽤 많은 인용 구절이 등장하는데, 그 중 마음에 드는 것 두 개만 가져와보았다. Letum non omnia finit. 레툼 논 옴니아 피니트. 죽음이 모든 것을 끝내지 않는다. Dum vita est, spes est. 툼 비타 에스트, 스페스 에스트.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원 저자가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던지는 메세지는 "작은 희망을 간직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 아닐까? 나는 처음에 내가 특별한 존재이고, 내가 겪는 시련이 나만의 특수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며, 개개인의 특수한 역경과 유일한 삶이라는 것이 모두를 아우르게 되는 가치를 만들어 낸다. 어떠한 삶을 살아가던지, 자신만의 희망..
글쓴이는 "모드 사람은 상처만 주다가 종국에는 죽는다" 라는 표현에 대해서, 자신이 상처를 받은 관점에 대해서 해석하였다. 그 상처를 준 대상보다는 상처를 받은 "자신"에 초점을 맞추었다. 글쓴이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저는 상처받은 게 아니라 제 안에 감추고 싶은 어떤 것이 타인에 의해 확인될 때마다 상처받았다고 여겼던 것이죠." 이와 같은 논리로 반대의 경우도 설명하였다. 나는 현실의 대화법은 저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가 되는 언행에 대해 위처럼 해석하고 넘어가는 것은 본인의 멘탈 또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 반대는 아닌 것이다. 상대방의 상처될 부분을 통찰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솔루션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
저자는 욕망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에, 욕망하기를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역으로 "무엇을 욕망하고, 무엇을 위해 달릴 때 존재의 만족감을 느끼는지" 생각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즉, 본질적으로 나를 충만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선, 여기서 말하는 욕망이 어떤 것을 뜻하는지 부터 다시 책을 살펴보았다. 인간의 정신과 신체가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 원천을 바로 "욕망"이라고 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욕망을 없애거나 억압하려는 것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한다. 실제로 생활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많이 경험한다. 나는 누군가가 무엇을 강제로 시켰을 때, 반발과 동시에 무기력해짐을 경험한 적이 많다. 반..
원 저자는 로마에서의 대학원 시절에 늘 이동하였던 길들이 사실은 주요 관광지였고,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었던 곳이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당시 학위 과정 중에서는 해야 할 공부가 일이 많아서, 그러한 여유와 감흥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여기서 원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아는 사람은 그만큼 잘 보겠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성찰하는 사람은 알고, 보는 것을 넘어서 깨달을 수 있다" 이다. 이 문구가 공감이 되었다. 아는 것 자체는 단편적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것으로 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같은 수업을 받고도 서로 다른 깨달음을 얻고, 다른 성취도를 보이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즉, 앎 자체도 중요..
이 장에서는 비교적 가볍고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로마인의 생활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스킵..! 마지막 단락의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했다. "어떤 동기든 공부를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걸 십분 이용해서 공부의 동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조금은 지루해졌을 라틴어 공부 중에 로마인들의 생활 이야기가 활력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기가 너무 거창하거나 멋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면 충분한 것이다. 원저자의 책에서도 나왔지만, 누군가에게 허세(?) 허영심과 같은 것들도 선한 동기가 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동기부여와 관련된 명언으로 마무리 :D If you set your g..
로마인들은 편지를 쓸 때 수신인이 편지를 받아 읽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생각이 전해진다고 생각해서 그 때를 맞춰 시제를 작성했다고 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편지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온전하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편지가 빠르게 주고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더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았을까도 싶다. 그리고 또 하나 편지의 인사말을 살펴보면, 상대방의 안부를 먼저 묻는다. 원저자는 "함께" 더불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주위의 관심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는 주변을 돌아볼 수 있으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저자도 이와 관련하여 코멘트를 하였는데, 현 젊은 세대의 힘든 점들을 분석(?)하였다. 실제로 그 세대 안에서 이러한..
Time이 라틴어 Tempus(템푸스)의 어원으로 출발하여,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화하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을 배웠다. 동시에 여러가지 영어 단어에 들어간 tempor~ 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은 "Time flies" 이다. - 라틴어 Tempus fugit (템푸스 푸지트)를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의 뜻이 마음에 와닿았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 지금 와서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른다'는 뜻으로 변용되었다고 원저자는 해석하였다. 살면서 이와 비슷한 말을 많이 듣는다. 예를 들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라던지, 사랑은 타이밍이라던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을 때 기회가 나타났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로 끊임없이 가는 것. 그게..
'Etis Deus non daretur'의 원뜻은 '만일 신이 주지 않더라도" 라고 한다. 원저자는 이를 신의 존재를 배제하고 인간의 순수이성으로 법철학, 윤리를 논한것이라고 표현하였다. 글을 읽다보니 종교의 권위가 막강했던 중세 이전시대 부터 이미 이러한 주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령 그것이 비주류일지라도, 고대 사람들 역시 기본적인 분별력과 논리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18세기를 거치면서 점점 현대 사회의 인권과 자유의 개념과 가까워졌다. 종교의 자유가 양심의 자유로 확대되고, 출판 및 표현 그리고 집회 및 결사에 대한 자유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서술한다. 종교와 신앙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은 한 두 문장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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