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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은 여러 가지 개인적인 생각들이다

임용된지 얼마안된 조교수 레벨에서 들었던 생각들이다. 기록해두고 나중에는 어떻게 생각이 바뀌었는지 봐야겠다.

 

#7. 방학 계획


• 방학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느꼈다. 1~2월의 두달간의 방학, 7~8월의 두달간의 방학. 도합 1년에 1/3이라는 꽤 긴 시간이 주어진다. 굉장한 직업적인 특혜라고 생각한다.

• 방학 동안 밀려있던 연구들을 많이 진척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내가 세운 (다소 무리한) 목표를 다 달성해야만 될 정도로 빡빡하게 연구 실적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충실하게 연구 업적을 쌓게되면 국립대에서는 조기승진도 가능하다. 이것이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되는 듯하다. 

• 참고로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는 특히 승진 요구량의 3배를 달성하면 최대 2년까지 조기 승진이 가능하다.

• 방학을 활용해서 부지런히 PR을 위해 외부 활동 (교류 세미나 / 공동 연구 등)을 해야하며, 연구실 학생들 교육/연구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집중적인 시기이다.

• 밀렸던 개인적인 운동과 취미생활도 포함.. 주변에서도 역시 테니스 / 골프 / 등산 등등 여러가지 소모임을 통해 교수님들끼리 교류하는 듯하다. 운동과 관련된 취미들도 함꼐 시작해도 좋을 시기인듯?

• 이외에도 요새는 학회 프로그램들도 WINTER & SUMMER SCHOOL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주최되는 학회 외에도 방학 때까지 활발하게 활동한다. 학회에서 수행할 수 있는 봉사 영역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볼 것.

• 이번 학기 동안은 4부로 조직해서 교내에서 연구실 인턴 학생들교육을 위한 세미나를 조직해보았다. 2주 간격으로 4부 특강 형태로 내가 했던 연구의 흐름을 정리해서 소개해보기로 한다. 나의 연구를 정리하면서 다져가는 시간도 함께 가져갈 것.

 

 

 

#8. 연구실 운영 & 대학원생 육성에 대한 고민

 

내 연구실에서 좋은 논문이 꾸준이 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중점사항인 것 같다. 공동연구도 좋지만, 자체적으로도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

• 학부 인턴 > 석사 과정 > 박사 과정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디자인도 중요한 것 같다. 각 단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 주제 & 방법론을 던져주고, 이를 잘 수행하는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껴서 다음 스텝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 한듯하다.

• 동시에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외부 (= 잡 마켓)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졸업 조건으로 요구해야 학생들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듯.

• 영어 원서를 읽어내고, 최신 논문을 읽고 자료 조사 및 정리 / ppt 만들고 발표하기 / word 를 익숙하게 다루기 / 한글 작문 글쓰기 / 영어 글쓰기 등 연구 외적으로 트레이닝 할 사항들만해도 굉장히 많다.

• 내가 임용된 학과는 신설학과서 아직 대학원이 없는 상황이다 - 방학 때 대학원생 프로그램을 만들고, 커리큘럼 디자인 등등 방학때 작업해야 할 일들도 꽤 되는듯.

 

 

 

#9. 다음학기 과목들 & 강의 준비/평가를 하면서 느낀 점들

 

• 첫 학기 강의 준비를 해보면서 느끼는 점들이 몇개 있었다. 우선.. 한학기 내내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중간/기말 고사로 평가하는 것은 적합한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 학생들 간의 수준차를 고려하면서도 동시에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

• 챗지피티를 사용하여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걸러내면서, 평가할 것인가?

• 강의 준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듯하다.


중간중간 쪽지 시험을 보는 것과, 기본적으로는 시험 문제 난이도를 조절해서 평가하는 것, 그리고 정량/정성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학점에 +를 남발하여 부여하지 않는 것 등.. 한 가지씩 나의 방식을 만들어가야 할 듯하다.




3탄까지해서 한 학기를 보내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감정을 적어두었다.

 

적고나서 보니.. 면접 때 질답리스트로 만들었던 것들과도 겹치는것들이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