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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번 한주도 평화로운 주간 미팅

오늘 PI와의 주간 미팅이 무사히 끝나고, 드디어 두 번째 원고를 투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연구 주제에 대한 큰 방향성을 논의하다가, PI가 Incremental research보다는 더 큰 방향으로 연구 주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Incremental resarch"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왜 나는 박사과정 때 이런것을 배우지 못했을까?)

구글링을 해보니 꽤나 많은 키워드가 나왔고 그 대척점에는 Innovative research가 있었다.

 

 

1. Incremental Research


Wiki의 definition을 가져와 보았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Incremental_research)

- Incremental research refers to an orientation in research and publishing directed toward numerous smaller projects each making only a small step relative to already established scientific ideas, methods and knowledge. It is considered an opposite to exploration of radically new or untested ideas, questions or approaches.

- Science and technology generally excel on building on existing knowledge. Incremental research is typically viewed as low risk, but low yield endeavor, as wasting human resources and landmark research opportunities.

- Incremental research is often pursued as it entails shorter time frame to completion (and publication). Similarly, its course is more predictable and prone to planning.

 

 

2. 개인적인 생각


계획적이고, 안정지향적인 나의 개인적인 성향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실적이 끊길 것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겪어야하는 많은 변수들의 결과이다.

 

+) 박사 때는 이러한 것들을 신경쓸 여력조차 없었던 듯하다. 연구적인 안목, 연구적인 중요성, 방법론적인 테크닉 등등 많은 부분들이 그 자체로 처음이었기에 @_@


1년 반 전으로 돌아가서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을 복귀 해보면,

시스템을 이해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해서 첫 번째 논문을 투고하였고,
동일한 시스템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여러 가지 방법론적인 스킬을 검증 & 강화해서 두 번째 논문을 투고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았던 듯하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한 번 더 짚어본다.

세 번째 논문 - 큼직한 결과는 나온 상황. 사기업의 펀딩을 받다보니,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요구하는 일을 하게되었고, 이왕 일을 시작 한김에 연구 결과를 수확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PI도 어느 정도 figure에 대한 윤곽은 나왔다고 보고, 3월내에 전부 마무리 할 수 있을 듯하다. novelty는 조금 떨어지지만, 어쩌면 incremental research이다. 3월 초까지 완성돤 결과를 뽑고 > 3월 중순 까지 논문에 대한 internal revision 작업을 시작한다면 optimistically 3월말~4월초에는 투고할 수 있을 듯하다.

네 번째 논문 - 첫/두번째 논문의 동일 시스템에서을 조금 더 발전시켜서 제안하려고 했던 아이템인데, PI는 이것은 Incremental research이라고 판단했다 - 연구 결과를 잠시 묵혀두면서, 그 뒷 논문과 잘 합쳐서 큰 논문을 만드는 게 좋아 보인다.

다섯 번째 논문 - 여태까지 활용했던 방법론들을 모두 결합하고, 새로운 시스템에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 PI가 나에게 원하는 연구 결과물이다. 원고 작성 보다 연구 결과물의 QUALITY와 NOVEL POINT 발굴에 최대한 많은 RESOURCE를 투입해볼 것. 2025년도에 나의 대표작이자 BIG PAPER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적절한 밸런스가 중요하다 - 너무 리스크가 큰 일을 처음부터 맡으면, 가시적인 성과 없이 슬럼프가 오고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Incremental research를 통해 연착륙이 나쁘지는 않을 수도 있다. Insight를 쌓으면서 어느 순간에는 다음 스텝으로의 phase transition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러한 때인 듯하다.

 

22년에 박사 학위를 받고, 이제 포닥 3년차가 되었지만, 아직도 해외 포닥 1년 반의 경력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9월에 복귀 동안 두 편 정도의 원고를 더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연구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