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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그룹미팅
내가 속해있는 그룹은 매 학기가 시작되면 가장 첫 미팅 시간에 모든 학생/포닥이 5분 가량 발표한다.
한 학기 동안의 성취 목표에 대해서 각자 한-두 슬라이드 정도 준비를 해온다.
각자 코스웤 / 학위 마무리 플랜 / 학회 발표 토픽 / 논문 투고 목표&계획 등에 대해 자유껏 이야기한다.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목표한 대로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새 학기 새 출발하는 확실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리고 조금 똑똑한 학생은 지난 학기에 제시했던 슬라이드를 가져와서 이런부분은 잘되었고 이런부분은 못했다 등의 피드백도 소개한다.
PI는 그저 지켜보시는데, 학생들의 의견을 거의 존중해주신다.
그 이후로는 2주 간격의 로테이션이 가동되는데, 학기당 각자 두번에서 많으면 세번 정도 발표를 한다.
올해말까지 두 차례의 그룹미팅이 더 남아있지만, 이번 학기의 내 발표가 무탈하게 마무리되었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ㅎㅎ
2. 연구 스토리라인
작년 9월부터 1년 넘게 수행했었던 첫 번째 연구 아이템에 대해 모든 연구 결과를 정리해서 소개했다.
본문은 총 17슬라이드 분량 - 첫 번째로 투고한 논문 주제 이후 전개된 후속 연구 두 편에 대한 내용이다.
각 논문에 대해서 피규어와 major contributions을 세 가지로 요약해서 소개했고,
중간중간 질문 및 디스커션을 포함해서 50분 정도 발표한듯 하다.
가장 중요한 메세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에 맞춰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는데에 초점을 두었다.
아직도 트레이닝이 계속 필요하다..@_@
스토리 전달에 초점을 맞춰서 자료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어떤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이러한 피규어가 나왔는지 설명하게 된다.
Research Framework에서부터 시작해서 논리 순서대로 큼직한 질문에 대답하는 피규어를 보여주고,
질문에 대답이 다 끝나면 짧지만 한 가지 주제가 완성된다.
그리고 나서 이것을 정제된 언어로 서술하면 논문이 될 수 있다.
논문 원고 작성에 들어가기 전에 여태까지 했던 일들에 대한 wrapping-up을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PI를 포함한 그룹 멤버들과 discussion을 통해 나온 비판과 질문들을 잘 다듬고 반영하면 원고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3. 크레딧을 쌓아가는 과정
오늘 발표를 끝나고, 잠시 내가 여기서 수행했던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꾸역꾸역 결과는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 연구주제를 꿰차지는 못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만 세 편의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스킬셋을 가지고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준 듯 하다.
나를 증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 셈이다.
추가적인 두 편의 원고를 빠른 시일내로 마무리하여 투고한다면,
새로운 챕터를 열게되는데, 두 번째 큼직한 연구 아이템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두 번째 연구 주제는 현재 연구 그룹에서 가장 메인으로 하고 있는 연구 주제이다! 큰 기대가 된다.
내년에는 MAIN PLAYER로써 이 그룹에서 연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크레딧을 쌓아가기까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4. 향후 계획
올해 말까지 회사 프로젝트의 연말보고서 한편, 그리고 그 연말보고서와 다소 내용이 겹치는 위 내용의 원고 두편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연구 주제로 구두 발표를 신청한 소규모 학회가 있어서, 그것에 대한 EXTEND ABSTRACT PAPER를 한 편 제출해야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아이템에 대해서도 리서치 방향 구체화했다.
내년에는 큼직한 논문으로 한편, 그리고 펀더멘털에 집중해서 IF는 낮지만 전통지에 또 다른 한편을 투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내년의 목표까지 잘 이룬다면, 미국에서 내가 바래왔던 여러가지 경험들과 생활, 그리고 연구적인 부분까지 많은 것들을 채울 수 있을 듯하다.
그 뒤로는 어디던 다음 스텝으로 옮겨서 직업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슬슬 내가 쌓아온 성적표를 받아들일 시간이 다가온다.
올해 연말까지 남은 몇주간을 잘 보내볼 것!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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