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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규모가 가장 크고 일반적인 학회이다.
AIChE Conferences -  American institute of chemical engineers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5박 6일 학회를 보냈고, 몇 가지 느낀점을 간단하게 메모해둔다.

 

 

AIChE 2023
날씨가 엄청 좋았다


1. POSTER PRESENTATION

• 포닥 (혹은 그 이후의 직장)을 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나 도움이 될듯한 세션이 있었다.

매년 학회의 첫날 진행되는 Meet the Candidate Session 인데, 학회에서 가장 활발한 세션 중 하나였던 듯 하다.
• 여기에 실제로 직업을 구하려는/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왔고, 커넥션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했다.
• 첫날 여기에서 얼굴을 알리고 > 나를 관심있어하는 사람에게 내 구두 발표를 홍보하는 식이다.
• 나중에도 포스터1 + 구두발표1 세트로 하면 좋을 듯하다. 혹은 구두 2개 발표?
• 한국인 교수님분들도 많이 만났고, 몇 분께서는 본인도 포닥이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중 한 분은 실제로 그것이 JOB연결이 되어서 미국 교수 OFFER도 받았지만, 한국 교수로 리턴했다.
• Meet the Candidate Session에서 간단하게 포스터 발표 한 건을 했었다. 초록은 내가 한국에서 진행했던 연구 주제를 제목으로 제출했지만, 실제 포스터는 본인 홍보(?) 목적으로 자료 구성을 해서 무사히 self-advertising을 마쳤다.
• 요즘은 QR코드를 만들어서 CV와 LINKED-IN를 홍보하는 사람들도 많다. 굳이 CV를 인쇄해서 들고가지 않아도 좋을듯.
• 흥미롭게도, 한 주립대 교수가 우리 분야를 이제 뽑을 거라며 본인 명함을 주고 나에 대해이것 저것 묻고갔다. 연구 분야, 대표 실적, 티칭 가능과목 등. 조만간 오프닝이 날 것이니, keep in touch하고 지원해보라고 했다. 아직 follow-up e-mail을 보내지는 않았으나 링틴만 맺어놓았다.
• 이렇게 된김에 미국 교수 지원도 해보고 나중에 포스팅 예정.

 

 

2. ORAL PRESENTATION

• 내년부턴 활발하게 구두 발표도 하고 다닐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의 자료를 보면서 자료를 체크해야 될 부분들을 몇 가지 기록해둔다.
 1) 발표 세션에 미리 가서 체어 확인 / 내 앞뒤 순서 / 노트북 직접 준비여부 / 학회장 상태 & 조명 등을 미리 확인.
 2) 대부분의 발표자들이 만든 슬라이드는 내용이 빽빽하고,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였다. 글씨체/색깔도 주의.
(Overwhelming 혹은 dense하다고 표현한다)
 3) 마지막 슬라이드 = 사사문구와 공동연구자들 소개, QR코드, 본인의 이메일 주소 넣기
 4) 첫 슬라이드 = 발표 제목 / 이름 / 소속만 넣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5) 기타 준비물: HDMI & USB-C 케이블, 포인터
• 학회의 규모에 따라, 나의 연구 분야 관심도에 따라 스케줄링을 해서 무슨 발표를 들어볼지도 달라진다.
• 공동 연구했었던 사람들이 발표를 하면, 특별히 스케줄을 확인해서 참관하려고 노력했다.
• PI 성향에 따라서도, 본인 학생들의 TALK을 들으러 다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내 PI는 학생들 TALK에 모두 참석했었고, 나한테는는 이게 보기에 좋아보였다.
• 종종 no-show가 있다. 모든 체어들이 no-show기간에 talk 스케줄을 임의로 바꾸지 않고, break time을 가졌다. 다시 생각해보니, talk 스케줄을 확인하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듯하다.

내년 콜로라도 우리 분과의 소규모 학회. 5년마다 열린다. 현지 두번째 페이퍼 주제로 ORAL PRESENTATION 접수 완료




3. NETWORKING & RECEPTION

• 미국에서 JOB을 구하는지 / 한국에서 JOB을 구하는지에 따라서 네트워크의 방향이 많이 달라질 듯 하다.
• 한국에서 오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명함을 20장 이상 받았다. 나를 직접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나중에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른다.
• 학회 초반 이틀 정도는 RECEPTION이 있어서,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도 사람을 많이 만났다. 비슷한 연구를 하는 대학원생 / 구직 중인 포닥 / 교수 잡을 이미 오퍼받은 포닥 / 교수님 등등..
• 5년전 BOSTON에 방문연구하러 갔었던 시절 대학원생이었던 연구자들도 만나서 잠깐 인싸코스프레(?)를 하고 왔다.
• 건너건너 비슷한 분야를 하는사람들을 알게된다. 비슷한 주제에 관심이 있으니, TALK 장소에서 종종 마주친다.
• 미국 학회여서 그런가, 미국에 조교수로 자리잡은 한인들도 심심치않게 보였다. 다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면서도 그렇게도 살아가지는구나도 싶다.
• 한국에서 같이 일했던 사기업 박사님과 만나 점심 한 끼를 같이 했다. 자리를 잡으면 가장 먼저 나에게 industrial funding을 뚫어주실 분이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 듯. 불과 2년전인데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그 때 그 때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글바글했던 RECEPTION


 

 

4. ACADEMIC Service

• 작게 CV에 한 줄 추가할 수 있는, 학회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 POSTER JUDGE.
• 심사만 받다가 반대편에 있으니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구나가 와닿는다.
• 평가표에 채점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 포스터 구성 (Design, Visuals,  Organization): 20점, 발표: 20점, 연구: 50점, 질답: 10점
• 발표가 10개만 되어도, 누가 무슨 발표를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났다.
• 동시에 발표자들 간에 준비 정도/ 발표 퀄리티 등이 명확하게 차이가 났었다.
• 혹시라도 나중에 또 포스터 발표할 기회가 있다면 이 부분을 신경써야 할 듯?
• 내 분야를 조금만 벗어나도 상대방 연구를 잘 이해하기 힘들다. (= 학회 & 분과를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
• 세부적인 분과의 소규모 학회를 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의미있는 디스커션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 YOUNG RESEARCHER입장에서 이런식으로 CREDIT을 쌓아가는 것은 나쁘지 않은 듯?




5. Fundamental vs Application

• 막날 밤 한인들 대상 뒤풀이에서 소규모 테이블에서 떠들었던 주제이다.
• 내가 앉았던 소규모 테이블에서는 fundamental한 방향으로 연구를 하셔서 자리 잡으셨던 교수 두 분 + 현재 일본 조교수 중인 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 한 분은 MIT 조교수가 되었는데, 미국 임용은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어떤 식으로 준비를 했는지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정말 미국 교수 지원에 관심이 있다면 도움을 주겠다고 하셨다. 특히 DEI 작성은 까다로운데, 샘플을 꼭 받고 작성하라고 조언해주셨다.
• 다른 한분은 서울대 조교수가 되었는데, 한국에서 조교수가 되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건너 들을 수 있었다.
• 또 다른 한분은 일본대 조교수가 되었는데, 일본 학교의 학풍(?) 문화 등을 건너서 들을 수 있었다.
• 나빼고 다 서울대 출신인것은 우연이 아닌듯하다..ㅎㅎ 가끔 너무 나 혼자 너무 이상한 길로 온건가 싶다.
• Fundamental 쪽으로도 확장시킬 수 있는 나의 추후 연구 키워드를 몇 가지 건져왔다. 어떤 TEXT BOOK으로 공부를 시작했는지, 세부 분과 학회 정보 등?
• Fundamental 하시는 분들의 고충도 들을 수 있었다 - 연구비 수주 / 대학원생 모집 / 학계에서 인정 받는 것과 실제 세계 사이에서의 갭 등등
• 특히, 내 분야에서는 (한국 기준) Application 연구자들이 90% 이상인 듯한데, 아무래도 양적인 실적내기가 수월하고 한국의 양적 임용평가 문화에서 기인한듯 보였다.




6. OTHERS

• 큰 호텔에서 학회를 했어서, 마지막날 캐리어를 로비에 맡길 수 있었다. 공짜였는데, 팁을 주는 것이 예의인 듯 하다?!
• PI의 서포트를 받는 것여서 재정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학회 장소 & 가격 & 항공 등 미리 신경을 쓰면 예산을 꽤 절감할 수 있을 듯?
• 근처에 아울렛도 많고, 관광거리도 많았는데 -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5년전 Boston에 있었을 때는 이런거에 눈이 돌아가서 이것저것 소비도 많이하고 구경하러도 많이 다녔는데, 몇 번 보니 처음만큼의 감동이 없어진듯?

맑은 하늘의 플로리다 -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11월이었다





10월말부터 너무 빽빽했던 외부일정들이 비로소 모두 끝났다.
연구는 올스탑에다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학회 경험이었다.
내 사이클로 돌아와서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해볼 것!


BE ROBUST & STAND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