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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문 히스토리

내가 한국에서 박사 과정 학생으로 머무르는 동안 진행했었던 연구에 대한 결과이다. 짧게나마 잠시 박사 과정 때를 회고해본다 :D
나의 원래 박사과정 PI는 내가 박사 과정 4년차가 되던 시점 정년 은퇴 이후, 학교를 떠나셨고 (A 교수님이라고 하자), 학적상으로 나는 새로운 젊은 PI (B 교수님)밑에서 지도를 받는 학생이 되었다.
우연한 기회로 박사과정 동안 B 교수님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연구를 찾을 수 있었고, 그 스노우 볼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너무 오래걸렸다)

나는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맡았고, 반대편에 박사 과정 학생은 실험과 분석을 맡아서 공동 1저자로 시작된 연구였는데, 실험 친구의 박사 과정 졸업 마지막 학기가 다다르고서야 처음으로 투고 이후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2]  심사 결과
리뷰어 총 다섯명이 붙었다. 이렇게 많은 리뷰어가 코멘트를 잔뜩 준 것은 또 처음이다.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긍정~중립 세명과 리젝을 준 리뷰어 두명. 도합 MAJOR REVISION..!

코멘트 중에는 연구의 다소 올드함을 지적하는 코멘트도 있었다. 연구가 시작된지 4년이나 흘러버려서 그 사이에 꽤나 많은 관련 연구들이 출판되어버린 탓이다.

새로운 분야를 뚫는 것이 꽤나 심신 모두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이 연구 경험을 통해서 상당히 다각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채운 듯하다.
나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실험하는 연구실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겪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체험하게 해준 시간들이었다.


[#1 리뷰어] 중립~긍정적으로 봐주었고, 총 11개의 코멘트와 함께 major revision.
실험 파트 / 시뮬레이션을 통한 결과 해석  / 영어 지적 등이 섞여있다.
"I commend the authors on collecting so much XXX data and developing a nice model."
"I think the authors could do a better job re-interpreting their YYY assumption based on their findings and need to re-consider their ZZZ section."

[#2 리뷰어] 부정적이었고, 5개의 코멘트와 함께 rejection.
"Incremental and general result in XXX study, and is lack of novelty and significant impact"

[#3 리뷰어] 꽤 좋게 봐주었고, 5개의 코멘트와 함께 minor revision.
"Thus, I recommend the acceptance of the work for publication after minor revisions as commented as follows."

[#4 리뷰어] Extensive revision이 필요하다고 했고, 추상적인 3개의 코멘트major revision.
"However, there are shortcomings in the current manuscript,
and it requires extensive revision and modification for it to be suitable for publication."

[#5 리뷰어] 부정적이었고, 8개의 코멘트와 함께 rejection.
"Many XXX have been reported, among which the ZZZ has been successfully applied in industrialization."



 
[#3] 느낀점

이렇게 제 3자의 시점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연구에 대한 전체적인 히스토리 및 평론을 적는 것 또한 도움이 되는일이다.
박사 과정때는 리뷰어의 코멘트에 매몰되어, 그것을 대응하는 것에 급급하였지만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연구가 응용된 세부 시스템을 차치하고 연구 방법론과 범위만 봤을 때는, 실험/계산 연구실 간의 단골로 나오는 방법론 간의 결합이다.
리뷰어의 코멘트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배움의 시간을 더 채우고, 앞으로 나의 셀링 포인트 한 개가 추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재 투고한 저널명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CEJ)이다. 잘 준비해서 억셉트까지 받을 수 있기를.
 

작년에도 위 저널에 한편을 단독 주저자로 게재했었고, 그것이 2023년의 대표작이었다. 올해의 두번째 수확이 될 수 있을지 과연?


3주 동안 성실하게 리비전을 준비해봐야할 듯하다.
 
 

깻잎, 애호박, 대파, 쑥갓 :D

 
최근에 심었던 식물 근황으로 마무리.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