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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저자는 본 장의 제목을 "열정적으로 고대하는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허무함을 느낀다" 라고 해석하였다.

이 말은 참 공감이 많이된다. 지금 내가 뭔가 이루려고 하는 것 또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를 생각해보았다.

비록 작은 것이었지만 그 작은 순간 나름의 치열한 순간들이 모여 결과를 만들고, 그 뒤에 뭔가 소설의 결말부처럼 모든 것이 해소되면서, fade-out 되는 것이 그려진다. 지나고나면 뭔가 보잘 것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고 1년전 2년전의 나를 바라보았을 때 또 다른 내가 되어있는 것 같기도하다.

 

그렇다면, 우울함이라는 감정이 본질적인 것일까?

욕심으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우울함" 이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나 강렬하게 성취하고 싶은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막상 그것이 별것 아닌것처럼 느껴질 때. 그런 감정이 느껴진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보상심리라는 것이 있으니까.

오히려 우울함이 밀려온 이후가 중요한 것 같다. 지속 가능하고 앞으로 더 넓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지향점을 가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Post coitum omne animal triste est.
포스트 쿠이툼 옴네 아니말 트리스테 에스트.
모든 동물은 성교(결합) 후에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