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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야기 전개에 대해 감탄했다.

로마인들의 놀이와 여가 문화를 통해 '그 당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식의 전개를 벗어나, "공부만큼 휴식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로마 유학 초기의 본인 경험담을 얘기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통학을 하면서 운동량이 줄고 컨디션이 나빠졌다는 얘기를 한다. 오히려 시간을 아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이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공감하고 싶은 말이 잘 드러나 있어서 여기에 옮겨본다.


"공부는 고도의 집중이 요구되는 것이죠.

이건 때로 머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을 머릿속에 마구 구겨넣어야 하는 강제 노동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걸 하루 10시간 이상 한다면 몸에서 탈이 날 수 밖에 없고 효율도 오르지 않습니다.

시간을 많이 들인다고 효율이 높아지는 게 아닙니다.

시간 대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겁니다."




나 역시 다치면서 운동을 못하게 된지 거의 5개월이 되어간다... -_- 그 이후부터 급격하게 슬럼프가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몸의 컨디션과 연구의 컨디션이 상당히 관련이 있음을 깨달았다. 지금은 조금의 안정을 찾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위와 같은 전제가 성립하려면 할 때는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회피, 변명 수단 등이 되어서는 안 된다.

 


There is virtue in work and there is virtue in rest.

Use both and overlook neither.

- Alan Co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