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세습 (The Meritocracy trap)] 서문

정말 오랜만에 독후감을 쓰게 된다.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되었는데, 요즘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 키워드가 많이 등장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자본소득, 근로소득, 중산층, 능력 주의 사회, 공정 등등.

 

십수년전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유행했던 것처럼 지금 이 사회가 던지는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고찰해볼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추천의 글의 말을 빌리자면,

 

예일 대학 로스쿨 교수 대니얼 마코비츠는 <엘리트 세습 The Meritocracy Trap>에서 이런 공정, 능력주의에 대한 생각이 비단 한국에만 널리 퍼져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마코비츠는 엘리트를 양성하는 대학의 교수로서 자신이 마주치는 엘리트 사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 변화가 미국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탁월하게 추적한다. (p. 9)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는 땅이라는 인식이 있다. 미국 사회 내에 엘리트 집단에 있는 교수가 직접 했던 말을 통해서 기회주의와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추천의 글에 이어서 나오는 말에 대해서도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엘리트들은 부를 임대 수익이나 금융 수익으로 얻는 게 아니라 노동소득으로 얻는 다는 것이다. 노동소득으로 수억 원, 수십억 원을 넘어 수백억 원씩 받는 이들, 이들이 새로운 시대의 엘리트인 것이다. (p. 10)

 

그냥 평범한 박사학위 과정 중인 학생으로써, 와닿지는 않지만 새로운 관점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말이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지수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그런 것들을 잘 표현했던 말인 것 같다. 반대로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정 반대 방향을 알려준 것 같았고 이런 부분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서문의 소제는 "실력대로 공정하다는 능력주의는 속임수다"라는 말로, 저자가 하고 싶은 메세지를 일축한다. 이 책의 서문은 꽤 길었는데, 총 478 페이지 중에서 서문이 37페이지까지나 되었다. 그 안에 있었던 문단별 키워드를 간단하게만 소개하고 오늘 글을 마치려고 한다.

 - 엘리트가 독점하는 사회

 - 엘리트 밀레니얼 세대의 딜레마

 - 능력주의에 따른 불평등

 - 왜 모두가 불행한가

 - 덫에서 탈출하기

 

서문의 키워드만 보아도 책이 어떠한 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잘 보여진다.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대적인 흐름에 대한 고찰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소개가 되어있다.

 

특히, 나는 서문의 왜 모두가 불행한가라는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공감을 얻었는데, 대학원생의 휴식없는 쳇바퀴와 같은 삶이 그러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3부로 구성되어있는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1부: 능력 충만한 엘리트의 시대 - 엘리트 세습의 시대적 배경 위주로 소개되었다.

 

2부: 능력주의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 현재 생태계의 메커니즘에 대해 묘사가 이루어져있다.

 

 

3부: 새로운 귀족과 나머지의 사회 -> 결론과 마무리를 지어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