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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08. 10 (목)

새로운 그룹에 합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약 11개월이 되어가던 때이다.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크게 A/B 그룹으로 나뉘어서 매달 월간 PROGRESS를 발표한다.
(A 그룹에서는 매달 발표하고, B 그룹에서는 옵저버로 참관하는 포지션)

MS TEAMS로 진행 - 접근성이 좋아 매우 편하고, 미팅 참여에 부담감이 없다.


몇 가지 경험 및 느낀점이다.

 

1. PI와 합이 맞아가는 중

• PI와 매주 RESEARCH PROGRESS MEETING을 한다. 아마 2~3주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PI가 먼저 지금까지의 내용을 잘 WRAPPING-UP해서 두 번째 논문을 작성해보자고 하셨다. 굿 뉴스!
초안 아웃라인을 뽑고, PRELIMINARY FIG 10개 정도를 정리해서 가져갔고, 오케이 사인을 주셨다.
그 덕에 두 번째 논문 작성을 시작했고, 이번에는 너무 길지않게 작성해서 마무리할 예정.



2. 팀 회의 - Monthly Team Meeting

이번 팀 회의에서는 PI가 영국 본가로 휴가를 2주간 떠나서 참석하시지 못하였다.
공백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신다.
PI에게 보고용 Meeting notes를 작성해서 뿌렸고, 무두절 동안은 어쩌다보니 집중 논문 작성 기간이 되었다 :)



3. 연구 서포터 멤버들

연구가 진행 되면서, 나에게 연구 서포터 두 명이 붙었다.
한 명은 현재 프로젝트 스폰서 회사에 인턴으로 참여한 대학원생이고 (같은 학과 타 연구실), 다른 한명은 내가 속한 연구실 원생이다.
첫째 친구는 내가 못하는 프로그램과 방법론을 사용하는데, 그 도움을 받아서 연구 내용이 조금 풍성해졌다. 피규어 한~두어개와 논문의 Method Section 작성을 맡겼다 (아마도 2저자?).
둘째 친구는 내가 개발한 코드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상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내 결과의 CONSISTENCY를 증명해줬다 (아마 3저자? 혹은 안들어갈 수도).


4. 세 번째 연구 주제

덕분에 프로젝트 팀원들도 내 결과를 믿게 할 수 있었고, '진짜 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한 진짜 데이터를 해석하고, 여러 가지 원래 내 전공 분야에서 하던 것들을 붙여보기로 한다.
이것이 세 번째 논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5. Matter of Confidence/Trust/Reliance/Assurance

연구를 진행하면서 팀에 녹아든지 1년 정도 지나니, 팀원들과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인게 느껴진다.
팀원들이 건설적인 질문/코멘트를 주고, 앞으로 해야될 문제들에 대해서도 나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는데,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서포트를 요청하기 시작한다.
특히, 첫번째/두번째 논문의 연구를 도와주고 있는 Principal Engineer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
살짝은 귀찮지만 거의 일주일에 두번 정도씩은 미팅을 하는 듯 하다. 이제는 묻지도 않고 그룹콜을 바로 걸어버린다..ㅎㅎ

아무튼 이로써 선순환의 고리가 나름 완성되었는데,


인더스트리의 엔지니어과의 소통 사이클:

(1) 인더스트리에서의 현실적인 문제 정의,
(2) 내 쪽에서 논리/수식 전개를 통해 초안 결과 도출,
(3) 엔지니어의 감과 노하우에 기반한 몇 번의 피드백,
(4) 반복적인 피드백을 통한 연구 결과 도출,
(5) 이후 보다 디테일한 문제로 접근 (= 새끼주제) 혹은 다음 문제 (= 1번으로 반복)


PI와의 소통 사이클:

(1) 내 쪽에서 논리/수식 전개 하는 과정에서 빵꾸가 난 이론적 & 학술적 배경 서포트,
(2) 예비/최종 결과에 대한 디스커션을 통해 인사이트 형성 및 디스커션,
(3) 이렇게 정리된 결과들을 매달 MONTHLY에 소개 - 이는 엔지니어들의 더 깊은 문제 공유로 이어진다.
(4) 이것들을 묶어서 아카데믹하게 풀면 그것이 논문이다.



계속해서 내공을 쌓고, 문제 해결 맛집이 되어보자.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