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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한 줄 추가할 수 있는 현지 학회 하나를 참석했다.

간단한 기록이다 :)

 

약간 우중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1. 개요

• 우리학교와 옆 학교가 공동 호스팅(?)해서 진행되었던 워크샵이었다.

내 PI가 Organizer가 되었고, 내 오피스 메이트인 대학원생 친구는 오늘 요일 세션의 Chair로 하루 종일 진행을 했다.
• 나를 포함해서 주변 연구실 대학원생들도 함께 발표를 했다.
• 구두 발표 15분 - 굉장히 짧았지만, 오랜만에 내가 했던 연구들을 정리해서 한번 발표하니 나쁘지는 않았던 듯?

 

2. Key Note Speaker 

• 오늘 오전의 첫 세션의 Key Note Speaker 교수님은 코넬에서 왔는데, 1년반 전에 포스닥 오픈 링크를 보고 메일을 보냈었던 교수님이셨다. 포스닥 때 분야를 바꾸고 1년 반만에 미국 탑대학에 자리를 잡은 능력자다. 몇 마디를 나누고, 마침 오는길에 같은 차를 타고 복귀하면서 몇 가지 랩 생활과 포닥 시절 스토리 등을 포함한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여러개 물어봤다.
• PI 마다 확실히 성향이 다른 듯하다.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많지만 그것만큼 많은 성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 본인 학생들에게는 졸업때 까지 6~7편의 주저자논문을 기대하고, 포닥에게는 그 이상의 성과와 학생들을 지도해줄 수 있는 레벨을 원하는 듯하다.
• 미국 교수가 되기 전에 펀딩이 있었는지도 물어봤다. (예상외로)없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것은 흔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본인도 PI로부터  AtoZ 트레이닝을 받은 것이었다고 했다.
• 교수님은 완전 내 Field는 아니었지만, 꽤나 많은 부분이 겹쳤었다 :) 저기를 가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다. 하지만 지금 있는 곳으로 매우 잘 온듯하다.


3. PI's Talk

• 내 PI와 옆 랲의 PI가 중간중간 Speaker로써 20분 정도 짧게 Talk을 했다.
• 옆 랩의 PI는 참 가깝지만 먼 사이다. 포닥 인터뷰 때 같이 들어왔던 교수여서, 프로젝트를 같이하고 대화도 종종 나누지만 평소에는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드물다. 오랜만에 복습(?)하는 느낌으로 Talk을 들었다 :)
• 내 PI 역시 평소에는 미팅을 자주하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면 참 새롭다. 공부하는 느낌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놨다. 약간 치트키 같지만, 이런 내용들을 잘 흡수해서 내것으로 만들어서 - 또 내가 홍보하고 다니면 내 리서치가 된다.

4. Other Talk

• 인더스트리 / 주변 대학원 & 포닥 학생들의 Talk을 들을 수 있었고, 내가 지금 연구하는 분야 외에도 비슷한 연구들을 여기저기서 많이 한다는 것을 느꼈다.
• 확실히 대학원생들은 아직 트레이닝 중이다라는 느낌이 들고, 포닥은 그것보다 잘한다. 인더스트리에서 온 발표자는 보다 유연하게 발표를 잘 이어나간다. 너무 준비해온 느낌이 들지 않은 자연스러움?

5. 느낀점

• 미국식 네트워킹이 이런것이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 큰 자리는 아니었지만 (도합 30~40명정도), 교류를 많이 하면서 나름의 홍보와 네트워킹 등을 하는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알게모르게 지식이 쌓인다.
• Round Table 문화도 처음 알게 되었다.
• 하루 종일 영어를 쓰면서 문득 든 생각이 영어로 역할극(?) 같은 것을 하는 느낌이었다. 가끔 내가 맞는 말을 뱉는건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제는 뭔가 말을 뱉어내는데 큰 부담은 없어졌다. 발표 준비도 크게 오래하지 않고 1시간 정도 투자를 했다.
• 계속해서 영어를 쓰고 듣는 환경에 노출되니, 큰 돈 주고(받고) 영어공부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 영어 발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명확한 발음과 표현을 사용해서 말하기'이다. 이제는 정말로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 듯하다.

 

G. Wayne Clough - 조지아텍의 초대 총장님이 오셔서 중간에 40분정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랩 메이트가 찍어준 사진 :)


나름 의미있었던 하루.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