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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탈리아 순수 인문학자이자 수사학자, 교육가인 라우렌티우스 발라(Laurentius Valla, 1407 ~ 1457) 가 저술한 "라틴어의 고상함에 대하여"에 대하여 저자는 코멘트를 하였다. 이 장의 제목이 라틴어의 고상함인 이유이기도 하다.

발라는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소통과 문화 변용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이 모든 표현의 기초가 되고, 그것이 참다운 지적 체계를 형성한다고 말한다.

얼핏들으면 알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추상적인 표현이다. 많은 키워드가 있다.
 (1)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가?
 (2) 표현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논의
 (3) 참다운 지적 체계: 참답다는 것은 무엇이고, 지적 체계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대학교 4학년 때 철학 수업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내 나름 대로 의미를 해석해보자면,

(1)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 = 자기 자신을 타인에게 왜곡시키지 않는 것
(2) 올바른 방법 = 투명하게 비추는 것
(3) 참다운 지적체계 = 모순이 없고, 논리적인 체계를 갖춘 모든 것 (설령 그것이 쓰이지 못 할지라도 참다운 지적체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철학과 논리는 비슷한 구석이 많은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저자는 내가 생각한 주제에 대해서도 서술해 놓았다. 저자는 "오해가 쌓이고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예를 들어서 "올바른 사용"에 대해 서술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원저자는 글쓴이의 해석보다 보다 원론적인 질문을 의도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고상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나의 답변을 하기에 앞서, "고상한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에 대해 "소통하는 상대방의 수준에 맞춰 대화할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예를 들자면,
전공자들에게는 전공언어를 사용하면 외부사람들은 낯설지라도, 축약된 한 단어들로 명료하고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고 전달할 수 있다.  반대로, 어린이들에게는 예를 들어주거나 주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사물에 빗대어 설명해주면 쉽게 납득시킬 수 있다.

이런 점에 나를 비추어 본다면 나도 나름 고상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De Elegantiis Linguae Latinae.
데 에레간티이스 린구아에 라틴아에.
라틴어의 고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