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송가 시 구절의 일부분에서 왔다. 단순히 "오늘 하루를 즐겨라" 이런 것 보다 조금 더 깊은 뜻이 있었다. 내가 처음에 이해한 것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일에 의지(?) 나를 떠밀지 말고, 오늘에 충실하여라 라고 이해했을 때, 본 의미가 조금 더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였는데, 이말이 숱한 의역을 거쳐쾌락주의 사조의 주요 표제어가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오늘을 대충 살아가는 사람 중에, 내일 열심히 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는 속담이나 명언은 숱하게 많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 아닐까?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천은 그렇지 못하다. Carpe diem, quam minimu..
이 장은 첫 문단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원 저자가 썼던 부분을 그대로 옮겨서 적어보았다. "오전부터 번역이나 집필 같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오후엔 머리가 멍하거나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작업하던 것을 모두 놓고 집 뒤의 산으로 갑니다. 산길을 걷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통이 사라져요. 뿐만 아니라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매일 산책을 나가는데 숲은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비가 그치고 나면 비가 그쳐서, 해가 내리쬐면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살랑살랑 비쳐서 좋습니다. 특히 비가 온 다음에는 물을 머금은 숲이 색다른 향기를 내 나도 모르게 깊게 숨을 들이 마십니다. 묵은 낙엽과 비가 어우러져 풍기는 향기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
로마인들은 편지를 쓸 때 수신인이 편지를 받아 읽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생각이 전해진다고 생각해서 그 때를 맞춰 시제를 작성했다고 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편지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온전하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편지가 빠르게 주고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더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았을까도 싶다. 그리고 또 하나 편지의 인사말을 살펴보면, 상대방의 안부를 먼저 묻는다. 원저자는 "함께" 더불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주위의 관심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나는 주변을 돌아볼 수 있으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저자도 이와 관련하여 코멘트를 하였는데, 현 젊은 세대의 힘든 점들을 분석(?)하였다. 실제로 그 세대 안에서 이러한..
원 저자는 본 장의 제목을 "열정적으로 고대하는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허무함을 느낀다" 라고 해석하였다. 이 말은 참 공감이 많이된다. 지금 내가 뭔가 이루려고 하는 것 또는 목표를 이루었을 때를 생각해보았다. 비록 작은 것이었지만 그 작은 순간 나름의 치열한 순간들이 모여 결과를 만들고, 그 뒤에 뭔가 소설의 결말부처럼 모든 것이 해소되면서, fade-out 되는 것이 그려진다. 지나고나면 뭔가 보잘 것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고 1년전 2년전의 나를 바라보았을 때 또 다른 내가 되어있는 것 같기도하다. 그렇다면, 우울함이라는 감정이 본질적인 것일까? 욕심으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우울함" 이라는 감정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나 강..
Time이 라틴어 Tempus(템푸스)의 어원으로 출발하여,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화하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을 배웠다. 동시에 여러가지 영어 단어에 들어간 tempor~ 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은 "Time flies" 이다. - 라틴어 Tempus fugit (템푸스 푸지트)를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의 뜻이 마음에 와닿았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 지금 와서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른다'는 뜻으로 변용되었다고 원저자는 해석하였다. 살면서 이와 비슷한 말을 많이 듣는다. 예를 들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라던지, 사랑은 타이밍이라던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을 때 기회가 나타났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로 끊임없이 가는 것. 그게..
상호 주의 원칙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고, 업무를 포함한 내 모든 인간관계에도 늘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위의 말은 로마법의 채권 계약으로 부터 나온 말이라고 한다. 아래 네 가지 도식을 보면 알 수 있다. Do ut des |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 Do ut facias | 네가 하기 때문에 내가 준다. Facio ut des |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한다. Facio ut facias | 네가 하기 때문에 내가 한다. 다만, 공통점은 상대방으로부터 내 행동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약간은 정이 없어 보였다. 계약이란 원래 그런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는 가끔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도와줘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러고 나서 상호주의 원칙을 ..
'Etis Deus non daretur'의 원뜻은 '만일 신이 주지 않더라도" 라고 한다. 원저자는 이를 신의 존재를 배제하고 인간의 순수이성으로 법철학, 윤리를 논한것이라고 표현하였다. 글을 읽다보니 종교의 권위가 막강했던 중세 이전시대 부터 이미 이러한 주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령 그것이 비주류일지라도, 고대 사람들 역시 기본적인 분별력과 논리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은 18세기를 거치면서 점점 현대 사회의 인권과 자유의 개념과 가까워졌다. 종교의 자유가 양심의 자유로 확대되고, 출판 및 표현 그리고 집회 및 결사에 대한 자유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서술한다. 종교와 신앙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은 한 두 문장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다. ..
제목에 담긴 뜻은 "황제의 것은 황제의 것으로, 신의 것은 신의 것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즉, 역사의 오래된 정교 일치적 사상을 깨는 말이다. 여기에서부터 시민사회/종교사회, 행정당국/종교당국, 시민법/종교법이 구분되었다고 하고 '이중적인 충성'의 문제가 생겨났다고 한다. 또한 "세속 주의"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한다. 이 장에서는 중세 시대 부딪혔던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문제에 대해서 제기한다. "역사상 종교와 신앙의 가치가 최고조에 이른 중세 시대에 조차 성경의 가치만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그래서 "중세 시대의 사람들은 성경의 가치는 유념하되, 세속의 학문과 연계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쉽게 해석되지 않고, 마땅한 비유나 예시 등도 떠오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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