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에서는 특히 새겨둘 만한 문장이 많았다. 첫 번째, 중세에서는 전인적인 교양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고, 젊은 세대가 스스로 관심을 갖고 각자 자기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점. 현대 사회는 학문의 체계가 구체화되면서 더 조직화 됨에 따라 체계를 갖추었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형태가 많다. 대학교 때 배웠던 교과목들 중 대부분이 대학원와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찌보면 내가 지금 대학원에 입학해서 배우는 것이, 이러한 논리를 처음부터 세우고 거기에 맞춰 나의 목표를 향해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학기에 만났었던 수학과 교수님은 논리가 무너지는 상황을 싫어하셨다. 그 이유는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이 장에서는 유럽 대학의 교육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라틴어의 성적 구분은, Summa cum laude | 숨마 쿰 라우데 | 최우등 Magna cum laude | 마냐, 마근나 쿰 라우데 | 우수 Cum laude | 쿰 라우데 | 우등 Bene | 베네 | 좋음, 잘했음 즉, 스스로의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에 기억에 남았던 말이 떠올랐다. 비교를 하면,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진다는 것이다. 결국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지, 자기 합리화를 하라는 뜻은 아니다. 말에 담긴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5장은 단점과 장점, 2가지 단어의 어원으로부터 시작하여 기초 인문학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특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하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열 가지 장점이 있어도 치명적인 한 두가지 단점이 결격 사유가 되는 사례를 종종 본다. 그렇다면 단점이 더 치명적인 것일까? 나의 단점에 대해서 되돌아보았다. 나의 결론은 장점과 단점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성향이 발현되는 과정에서 장점이 드러나고, 그것이 극단으로 가면서 단점이라는 것을 인식한다고 생각한다. Trade-off 관계의 두 변수를 갖는 함수가 어느 이상까지는 상승 곡선을 찍다가 다시 내려오는 그런 V자를 거꾸로한 그래프를 연상하면 될 ..
'언어는 공부가 아니다' 다른 학문들 처럼 분석적인 공부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것이라기보다는 꾸준한 습관을 통해 익힐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장에서는 라틴어의 발음 이면에 역사적, 문화적인 배경을 설명해 준다. 언어 그 자체 외에도 관련 국가들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도 일본어와 많은 부분 역사적으로 교점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라틴어의 여러 가지 발음의 변형이 생겨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으나, 나에게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기에 여기서 리뷰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언어 학습의 목표"라는 질문으로 넘어가, 저자는 독해를 넘어서 더 큰 목표와 포부를 갖고 공부하기를 조언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 더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나눔으로..
15세기 이탈리아 순수 인문학자이자 수사학자, 교육가인 라우렌티우스 발라(Laurentius Valla, 1407 ~ 1457) 가 저술한 "라틴어의 고상함에 대하여"에 대하여 저자는 코멘트를 하였다. 이 장의 제목이 라틴어의 고상함인 이유이기도 하다. 발라는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소통과 문화 변용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이 모든 표현의 기초가 되고, 그것이 참다운 지적 체계를 형성한다고 말한다. 얼핏들으면 알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추상적인 표현이다. 많은 키워드가 있다. (1)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가? (2) 표현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논의 (3) 참다운 지적 체계: 참답다는 것은 무엇이고, 지적 체계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
학문을 한다는 것 '틀을 만드는 작업' 학생들의 머릿속에 '책장'을 마련하는 작업은 이 책장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찰로 나아갑니다. 실제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위의 문구와 비슷했고, 이런 부분이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다. 작게는 지금 내가 배우고자 하는 과목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라는 부분에서 시작하여, 그 뒤에는 어떻게 뻗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적인 고민을 같이 하였다. 나의 입장에서 위와 같은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1) 단기적인 목표로써(~3 개월) 내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는 수업을 듣고 그것을 적용해보자 (2) 중기적인 목표로써(~2년)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들으면서 활용 또는 응용의 범위를 넓혀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보자 (3) ..
이 책은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의 간단한 일화 소개로 글을 시작한다. 라틴어의 동사 변형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있고, 복잡해서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을 비롯한 서양의 교육 문화에서는 라틴어가 항상 강조된다. 라틴어로 부터 유럽 사회의 학문, 문화, 역사의 유추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체계의 틀을 만들어주는 데 그 학습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사고체계의 틀을 만들어준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내 표현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선형대수학을 통해 물리적 의미를 뛰어넘는 다 차원 공간을 사고할 수 있는 것과 같고, C++ 언어를 통해 컴퓨터 언어의 논리 사고체계를 배우는 것과 같다. 나의 그릇이 넓어지는 학습이 있고, 그 그릇의 내실을 채워..
이 책은 라틴어의 단어, 글귀 등에 대한 어원을 풀어주면서 관련된 일화, 역사, 문화 등에 대해 소개하는데, 이를 통해 교양 뿐만 아니라 사고가 넓어졌다는 것을 느겼다. 라틴어 자체를 배우는 책은 아니다. 다만, 라틴어가 굉장히 까다롭고 정형화된 규칙을 가진 언어라는 사실 하나는 배울 수 있었다. 28개의 소단원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소단원의 마무리에는 저자가 질문을 던지면서 열린 결말로 단원을 마무리한다. 한 번 전체적으로 다 읽었고, 다시 한번 정독하면서 각각에 물음에 대해 나만의 대답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나중에 보면 내가 그 당시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모든 소단원이 와닿지는 않았다. 학위 과정인 나의 입장에서 중간중간 공감되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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